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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이야기/대학원

Q. 왜 대학원 가시나요?

by 꼬마박사무니 202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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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꼬마박사 무니입니다.

음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여러분들은 왜 대학원을 가시는지? 혹은 가셨는지? 혹은 갈 고민을 하시는지?

이유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우선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저는 큰 뜻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왔고, 군대 전역 후 바로 3학년으로 칼복학.

뭐해먹고 살지라는 고민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대학원을 가야겠다라는 생각은 이전에 한번도 없었고, 어떻게든 열심히라도 좀 살아야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와중 학부 때 가장 깐깐했던? 교수님께서, 학부연구생을 모집하시더라구요.

뭐 크게 시키거나 대학원 가라는 뜻보다는 열심히 할 사람있음 내 방와서 공부 좀 해볼래? 이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들어가게 되었고, 조금 공부하다 보니 프로젝트도 아주 미약하게나마 해결해보려는 노력도 해보고,

뭣 모르고 교수님한테 들고가 이거보고 해보려는데 맞는지 모르겠다고 한 논문이.. 저희 분야 SCI 논문중에서도 탑저널이었네요..ㅋㅋㅋ 웃음만

그렇게 뭐든 좀 열심히해보고 인정받아보려고 프로그램 툴도 배우고 했던게 지금 가장 많이 쓰는 툴이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이게 좀 재밌어졌다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좀 더 해보고 싶어졌어요. 학부 때 공부한 걸로는 한없이 제 자신이 부족한 사람 같아보였다랄까요?

그래서 어찌보면 취업준비는 아예 하지않고 대학원 갈 생각만 하고 타대로 석사진학을 하였답니다. (국내예요)

 

제2막으로 석사진학을 해서 만나뵌 지도교수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어요. 인성,인격, 논문지도능력 다 훌륭하셨죠. 운동도 좋아하시고 학생들이랑 사이가 참 좋았죠. 사실 치밀한 프로파일링을 통해서 누구의 제자고,, 연구실적 등은 어떻고 등등 관심있게 찾아보긴했었지만, 인성은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처음 연구실에 간 자리가 송년회였는데 졸업생들도 많이 찾아오고 거리낌없이 다들 대화하고 웃고 있더라구요.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좋았죠.

그렇게 석사1년 정도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인간적으로 너무 좋았지만, 일 관련해서는 힘든 일이 많았어요. 처음해보는 프로젝트에 답이없는 문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걸 망치진 않을까? 압박이 나름 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이 찾아보고 선배들한테 요리조리 따라다니면서 물어보고 교수님한테도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상의하고 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1년을 지내면서... 음.. 박사까지 가보면 어떠려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랜시간 갈까말까 이런 고민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박사진학을 안하고 석사 졸업하면 몇년 회사 다니다가 다시 들어올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내가 결국에 가고싶으니까 이런고민을 1년이나 오랫동안 해온게 아닌가? 결국 답은 나한테 있다.. 이렇게 되었죠.. 그래서 용기내서 교수님방을 찾아갔어요.

석박통합 전환하고 싶다고..ㅋㅋㅋ 박사하고 싶다고..ㅋㅋㅋ 교수님 방앞 복도를 몇번을 서성거렸는지 모르겠네요.

지도교수님은 흔쾌히 받아주셨고? 잘해보자고 하시면서 첫논문을 빨리 잘 써서 자신감을 가져보자라고 하셨죠.

 

석박통합과정으로 전환 후 저는 딱 1년안에 설계,이론,실험 데이터가 나와서 정리해서 논문을 냈고, 비교적 빠르게 SCI논문이 나왔어요. 막 최고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자신감을 붙이고 이리저리 하면서 많은 연구도 하고 해서 지금은 디펜스까지 끝낸 후 졸업식만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 되어있네요.

 

요약하면 저는 이랬어요.

음.. 내가 너무 부족하니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박사까지 마쳤어요.

물론 생계의 문제가 가장 컸지만, 연구실에서 학비와 생활비가 전액 나오는 좋은 곳에 있었지요.. 모으진 못했지만 대출이나 부모님 손을 빌리진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 장학금이 나오지 않으면 대학원 다니긴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공학박사인데 제 전공이 산업계와 밀접하다 보니 취업에 대한 걱정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이런쪽 고민은 조금 덜 했던 것도 박사진학을 하는데 주요했던 것 같아요. 졸업전에 감사하게도 취업까지 확정되서 박사진학에 대한 후회도 생기지 않았구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왜 진학했고, 하고자하고, 하고싶은지 댓글로 얘기해 줄 수 있으신가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하고 나누면 도움이 될 듯하여 적어봤습니다!

 

예시)

1. 학위과정: 석사 or 박사 (희망 or 진학)

2. 진학동기:

3. 대학원의 장점:

4. 대학원의 단점:

5. 지금나의만족도:

6. 기타 하고싶은말:

 

오늘도 부족하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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